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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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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일러스트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건

8월 1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EQE)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EQE'는 벤츠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VA2를 적용한 중형 전기 세단으로, 중국 CATL의 니켈·코발트·망간(NCM) 811 배터리셀을 탑재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8시간 넘게 이어지며 주민 20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70여 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큰 피해를 초래했습니다.

사건 개요

8월 1일 오전 6시 15분경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장 CCTV 영상에 따르면, 주차된 벤츠 전기차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폭발하며 불이 붙었습니다. 화재 당시 전기차는 충전 중이 아니었으나, 불길은 빠르게 번졌습니다. 화재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지상으로 퍼지면서 아파트 단지를 뒤덮었고, 주민 20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피해 상황

화재로 인해 아파트 주민 103명이 연기를 피해 대피했으며, 소방관들은 106명을 구조했습니다. 불은 주변으로 옮겨 붙으며 주차장에 있던 차량 70여 대가 불에 타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아파트 단지는 지상 30층, 지하 2층 규모로, 14개 동에 1581가구가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대피 후 불안한 상황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진압의 어려움

소방당국은 화재 초기 주차장에 연기가 가득 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화재 특성상 진압이 어려워, 약 8시간 20분 만에야 불을 완전히 진압할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일반 화재보다 진압이 어렵고, 배터리 내부의 화학 반응으로 인해 화재가 계속해서 재발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원인 조사

경찰 관계자는 차량 소유주를 조사한 결과 차량에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차량 자체의 결함이나 외부 요인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특징과 위험성

전기차 배터리는 주로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긴 사용 수명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화재 발생 시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배터리는 화학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저장하고 방출하는데, 이 과정에서 불이 붙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인이 존재합니다. 배터리 내부의 셀(cell)들이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을 일으킬 경우, 이는 연쇄적인 폭발과 화재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1. 고온에서 발생하는 화재: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리 고온에서 발생합니다. 이는 배터리 내부의 전해질이 가연성 물질이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셀이 손상되거나 과충전, 단락 등의 원인으로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 전해질이 증발하고 폭발적인 화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고온 화재는 매우 빠르게 확산되며, 일반적인 소화 방법으로는 쉽게 진압할 수 없습니다.

 

2. 화재 진압의 어려움: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진압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는 화학적으로 매우 안정적이지만, 한 번 불이 붙으면 자체적으로 산소를 공급하여 화재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물이나 일반 소화기로는 불을 끄기 어렵고, 소방관들은 특수 소화제나 대량의 물을 사용해 배터리를 식혀야 합니다. 이 과정은 많은 시간과 자원을 필요로 하며, 배터리 내부에서 불이 다시 붙을 위험이 항상 존재합니다.

 

3. 연쇄적 폭발의 위험: 배터리 내부의 셀들이 열폭주를 일으키면 연쇄적으로 폭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배터리 팩 전체에 화재를 확산시키며, 전기차 전체가 불타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셀들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고온의 불길과 유독 가스는 소방관들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위협이 됩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이러한 화재가 발생하면 연기와 유독 가스가 빠져나갈 곳이 없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집니다.

 

4. 전기적 문제와 화재: 전기차 배터리는 고전압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적 문제도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충전 중 과전압이나 단락, 충돌 시 배터리 팩의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기적 문제는 배터리의 내부 단락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급격한 열이 발생하여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5. 지하주차장 화재의 위험성: 전기차 화재가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할 경우, 이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지하주차장은 밀폐된 공간이기 때문에 화재 시 유독 가스가 쉽게 퍼지고, 대피로가 제한적입니다. 또한, 차량이 밀집되어 있어 화재가 다른 차량으로 쉽게 번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 때문에 지하주차장에서의 전기차 화재는 매우 위험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일반적인 차량 화재보다 복잡하고 위험합니다. 배터리의 화학적 특성과 전기적 특성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진압이 어려우며, 연쇄적인 폭발과 고온의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기차 소유주와 소방관 모두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 예방과 대응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전기차의 안전한 사용과 관리, 그리고 적절한 소방 장비와 기술의 개발이 필수적입니다.

 

이번 인천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는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과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 사건입니다. 앞으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주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다양한 방안들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전기차 소유주들은 배터리 관리와 안전 수칙 준수에 더욱 신경 써야 하며, 정부와 관련 기관들은 전기차 화재 예방과 대응을 위한 정책과 제도를 강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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