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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조력사 캡슐' 첫 사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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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사(助力死)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된 혁신적인 기계가 이달 내로 스위스에서 처음 사용될 예정이다. 이 소식은 스위스 현지 언론과 외신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죽음을 고통 없이 맞이할 수 있는 '조력사 캡슐'이란 이름의 장치가 엑시트 스위스(Exit Switzerland)에 의해 준비되고 있으며, 곧 실용화될 것이라고 한다. 이 캡슐은 '사르코(Sarco)'라고 불리며, 스위치를 누르면 몇 초 만에 사용자가 고통 없이 사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조력사 캡슐
사르코 캡슐

사르코의 개발 및 작동 원리

사르코 캡슐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안락사 활동가 필립 니슈케 박사(Philip Nitschke)에 의해 발명되었다. 니슈케 박사는 조력 자살 옹호자로서, 이 기계를 통해 사용자가 평화롭고 신속하게 생을 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르코는 2017년에 처음 공개되었으며,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제작되었다. 이 캡슐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사용자가 캡슐에 들어가 스위치를 누르면, 캡슐 내부에서 질소 가스가 분출되어 사용자가 의식을 잃고 몇 초 내로 사망하게 된다.

사용 절차와 안전 장치

사르코 캡슐을 사용하려는 사람은 세 가지 질문을 받게 된다. 질문 내용은 '당신은 누구인가',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되는지 아는가'이다. 이 질문들에 대해 사용자가 구두로 답변을 하면, 소프트웨어는 버튼을 작동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로써 사용자는 스스로 버튼을 눌러 캡슐을 작동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절차는 사용자의 의사를 명확히 확인하기 위한 장치로, 불가피한 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논란과 반대 의견

사르코 캡슐의 도입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대자들은 이 기계가 자살을 하찮게 여기게 하고, 심지어 미화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특히 조력 자살이 사회적,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며, 사람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나 필립 니슈케 박사와 그의 지지자들은 사르코가 고통 없는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반박한다. 그들은 이 기계가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과 죽음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반응과 전망

스위스는 이미 안락사를 합법화한 나라 중 하나로, 이 새로운 조력사 캡슐의 도입이 다른 나라에서도 유사한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 많은 사람들은 이 기계가 기존의 안락사 방법보다 더 인도적이고 고통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논란이 존재하며, 사르코 캡슐이 실제로 사용되기 시작하면 그에 대한 사회적 반응과 법적, 윤리적 논의가 계속될 것이다.

 

사르코 캡슐은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필립 니슈케 박사의 발명품은 고통 없는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며, 이는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윤리적, 법적 논의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스위스에서의 첫 사용이 예정된 가운데, 이 캡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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